【북경〓황의봉특파원】 북한 노동당 黃長燁(황장엽)비서가 지난달 12일 북경(北京)의 한국대사관 영사부 건물에 들어온 이후 북한 요원들이 모두 세차례에 걸쳐 영사부 건물내로 진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주중(駐中) 한국대사관 南相旭(남상욱)총영사에 따르면 황비서가 망명을 요청한 당일 밤 북한대사관 소속 차량 5대가 영사관 앞으로 진입하려다 중국공안의 저지로 실패했다는 것이다.
또 14일 오전 1시경에는 영사부 주변에 있던 북한요원 50여명이 일시에 영사관으로 진입하려다 실패했고 15일 같은 시각에도 되풀이됐다는 것이다.
남총영사는 『당시 상황이 매우 절박했으나 다행히도 북한 요원들이 영사관 진입에 실패해 별일이 없었다』며 『이런 이유 등으로 중국 공안이 영사업무 재개를 지금까지 만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총영사는 『현재 황비서는 혈압이 1백20/70으로 정상이며 소식을 하는 등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