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머물고 있는 黃長燁(황장엽)북한 노동당비서가 금명간 중국을 떠나 제삼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12일 『韓中(한중) 양국은 황비서의 망명과 관련한 조건에 일괄 합의했다』면서 『빠르면 13일중 제삼국으로 출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서는 서울직행으로 북한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중국측의 요구에 따라 일단 제삼국으로 가서 수주일동안 머문 뒤 망명절차를 거쳐 한국으로 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이와 관련, 『중국은 황비서가 한국으로 망명할 수 있도록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되 한국이 황비서의 망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강하게 요구,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이에 따라 제삼국 체류기간이 수주일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비서의 체류국가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등 동남아국가와 호주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부는 황비서의 경유지를 공개하지 말라는 중국측 요구를 받아들여 체류국가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미 황비서가 가게 될 국가와 황비서의 안전한 체류 및 망명절차 등에 관해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