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姜成山총리 돌연 사망…후임 金達玄씨 내정

  • 입력 1997년 3월 15일 07시 41분


지난달 이후 공석에 나타나지 않는 북한의 姜成山(강성산·66)총리가 지난달 22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14일 『강이 崔光(최광)인민무력부장이 사망(지난달 21일)한 다음날 숨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한편 강의 후임에는 경제전문가로 부총리를 지낸 金達玄(김달현·56)이 내정됐다고 이날 KBS가 외교소식통을 인용, 도쿄발로 보도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강의 사망사실을 발표하지 않는 것은 그의 사망이 북한 黃長燁(황장엽)노동당비서의 망명과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총리직을 홍성남부총리가 대행하고 있으며 함흥 28비닐공장 책임비서인 김달현 전 부총리가 총리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황비서가 망명을 요청한 이후 최광인민무력부장 金光鎭(김광진·2월27일 사망)인민무력부 부부장에 이어 강마저 숨진 것으로 밝혀져 북한 권력층에 심각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은 31년 함북 청진출생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자강도와 평양시 당책임비서를 거쳐 84∼86년 및 92년부터 최근까지 두차례나 정무원총리를 지냈다. 〈이동관기자·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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