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황장엽 中출국 임박』…오늘새벽 출국說 부인

  • 입력 1997년 3월 17일 11시 03분


駐中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黃長燁(74)북한 노동당비서와 金德弘(59)여광무역사장은 17일 오전 현재 영사부에 머물며 제3국 출국을위한 준비를 완료, 黃비서 일행의 北京 출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오전 "黃비서가 오늘 오전 중국을 떠났다는 보도나 중국군기지로 이동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그러나 黃비서의 北京 출발은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韓中간 실무협의 과정에서 남아있던 문제가 거의 다 해결됐다"고 말하고 "黃비서 일행이 경유할 국가는 동남아국가중 하나가 될 것이며 제3국 체류기간은 최소한 2주일"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黃비서는 빠르면 17일 중국 민간항공기나 군용기편으로 북경을 떠나 이달말이나 내달초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정부관계자는 `이날 黃비서가 출국하느냐'는 질문에 "금명간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柳宗夏외무장관도 이날 오전 `黃비서가 중국을 떠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일 없다"며 중국 출국 보도를 부인했다.

柳장관은 그러나 이날 낮 각언론사 보도-편집국장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黃비서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새벽 한국영사부에서 떠난 3대의 봉고 코치에 대해 "黃비서의 출국이 임박한 만큼 경호와 보안유지를 위해 교란작전차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黃비서의 제3국 체류기간은 한달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黃비서의 건강문제와 제3국의 요청등 상황변동 여하에 따라서는 한국행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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