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체제]민주계 「의식회복」총력…중진들 회동

  • 입력 1997년 3월 17일 20시 16분


[정연욱기자] 신한국당내 민주계의 움직임이 갈수록 부산해지고 있다. 당대표 임명을 하루 앞둔 12일 모였던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 등 민주계 중진6인은 17일 오전 다시 모임을 가졌다. 姜三載(강삼재)전사무총장을 비롯한 3선급 민주계의원 10명은 18일 아침에 모인다. 또 17일 오전 비상대책기구를 발족한 崔炯佑(최형우)고문 계보소속 원내외위원장들은 앞으로 매주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했다. 민주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물론 공멸(共滅)내지는 「정치적 난민화(難民化)」의 우려 때문이다. 「맏형」격인 최고문이 좌초한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평소 날카롭게 대치해온 李會昌(이회창)대표체제가 들어선 상황에서 민주계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민주계가 새로 결집된 세력인 李漢東(이한동) 박찬종(朴燦鍾)고문을 구심점으로 형성되고 있는 「반(反)이회창 세력」과 연대할 것 같지는 않다. 우선은 그동안 자제해온 「내부결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대표체제와 일시적으로 제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회창대표체제가 풀어야 할 한보사태와 金賢哲(김현철)씨 문제 등은 민주계도 「같이 넘어야할 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길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 결속도 결속이지만 경선도전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金德龍(김덕룡)의원의 「대안부재론」과 최형우고문 진영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李壽成(이수성)추대론」 등이 벌써부터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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