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小山인맥」행정관 10여명, 거취문제 고민

  • 입력 1997년 3월 24일 11시 36분


청와대 無籍근무자로 물의를 빚은 鄭大喜(정대희)씨 파문을 계기로 이른바청와대내 「小山인맥」으로 불리는 10여명의 행정관들이 향후 자신들의 거취문제로 고심중이다. 「小山인맥」으로 분류되고 있는 10여명의 행정관들은 대부분 문민정부 출범초 별정직 5급 행정관으로 특채된 이후 일정기간을 거쳐 4급으로 진급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현철씨의 개인비서였던 鄭씨는 작년 10월부터 정무비서실에서 「無籍」으로 5개월동안 근무하다가 이달초부터 출근을 하지않고 있으며, 또다른 개인비서출신 崔同烈(최동렬)행정관(4급)은 총무수석실과 민원비서실간 채용협의를 거쳐 작년 6월부터 민정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과거 김영삼대통령이 통일민주당총재시절 당외곽조직이었던 중앙조사연구소(소장 김현철)가 3당합당후 민주사회연구소로 개칭돼 「광화문사무실팀」으로 불리며 활동하던 시절 이들중 상당수는 광화문사무실이나 나라사랑실천본부등에서 일하며 측면에서 선거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舊민자당시절 대선 홍보대책위산하에서 정식으로 일하던 사람까지 포함돼 있어 「小山인맥」으로 불리며 여론의 화살을 받고 있는데 대해 항변하고 있다. 이들중 광화문사무실팀으로 지칭되는 행정관들은 『우리가 현철씨에게 청와대정보를 건네줬다거나 특정인이 현철씨 사조직을 관리했다는 항간의 주장은 사실과는 너무 거리가 있다』며 『청와대 특채및 진급과정을 문제삼는다면 몰라도 우리를 사조직관리자니 기밀정보누설자로 몰아부치는 것은 납득키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들이 근무중인 청와대 각 수석비서실을 포함, 인사담당부서인 총무수석실은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채 「小山인맥」 정리여부로 고심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鄭大喜(정대희)씨와 같은 無籍근무자가 아닌 경우, 공식절차를 밟아 근무중인 행정관들을 과거 광화문사무실등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정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행정관들중에는 구민자당 홍보대책위에서 언론관계업무를 담당했던 정무비서실의 C씨를 비롯, 정무비서실의 K C K P행정관, 경제비서실의 Y행정관 공보비서실의 J행정관등이 「소산인맥」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3급이상 비서관들중에도 「賢哲씨사람」으로 지칭되는 인사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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