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대선경쟁 본격화…이인제지사 경선출마 공식선언

  • 입력 1997년 3월 24일 11시 36분


李漢東 朴燦鍾고문이 「反李會昌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李仁濟경기지사가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첫 공식선언하고 李洪九 李壽成고문도 적극적인 당내외 활동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신한국당의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 공정한 후보경선에 대한 각 大選후보들의 입장이 정리되면서 경선방식에 대한 논의도 가열되고 있다. 李지사는 24일 오후 여의도 신한국당 당사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움에 처한 국가와 당에 헌신하는 것을 소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당 후보경선에 출마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李지사는 "오늘이야말로 구시대를 탈피하고 젊고 역동적인 새로운 리더십의 선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젊은 대통령론'과 `일꾼 대통령론'을 제시했다. 그는 "대선후보는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인물과 정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선출되어야 한다"면서 후보들이 공개토론을 갖는 `후보 청문회'와 대의원 5만-6만여명이 참여하는 `권역별 예비경선제'의 도입을 주장했다. 李洪九고문도 이날오전 여의도 동남빌딩에서 개인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사실상의 경선준비활동에 착수했다. 李고문은 `시국을 생각하는 모임'을 구성키로 하고 李鍾律 前국회사무총장을 모임대표로 영입했으며 `권력분산의 제도화'를 전제로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건강진단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李壽成고문도 이날 퇴원, 이달말께 고향인 慶北 漆谷을 방문하고 귀경한뒤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金潤煥상임고문은 26일오전 시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신문로포럼'(이사장 劉光彦)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 `한국정치발전을 위한 진로와 과제'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차기정권의 성격과 차기 대통령의 자격 등에 관해 언급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朴고문은 23일 慶南 蔚山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 경선은 불완전하다"고 李會昌대표 체제를 비판하고 "후보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특별위원회가 설치돼야 하며 여기에는 경선에 나갈 당사자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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