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기자]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는 24일 대통령후보경선 출마선언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의 2층 기자실에서 하려했다. 그러나 당지도부가 돌연 기자실 사용을 막는 바람에 3층 중회의실로 회견장소를 옮겨야 했다.
李允盛(이윤성)대변인은 『2층 기자실은 당의 공식입장을 밝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경선출마를 선언하는 개인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고 당지도부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지사의 회견장소 변경을 둘러싸고 당안팎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즉 이지사가 평소 세대교체의 기수임을 내세우며 李會昌(이회창)대표를 강하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이지사측은 이날도 『지난 22일 이지사가 직접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과 이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2층 기자실 사용에 대한 양해를 구했는데 갑자기 30분 뒤에 이대변인으로부터 「불가(不可)」통보가 왔다』고 말해 이대표가 기자실 사용에 제동을 건 것 같다는 의구심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이대표측은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런 일에 개입하느냐』고 회견장 사용문제 관여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