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고문 『내각제 야당합의해 제의하면 논의 가능』

  • 입력 1997년 3월 26일 16시 51분


신한국당 金潤煥상임고문은 26일 "대통령선거 前에 개헌을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그러나 두 야당이 내각제 개헌을 완전합의해 여당에 제의해 온다면 정치권에서의 논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고문은 이날오전 시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문로포럼'(이사장 劉光彦)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 `한국정치의 진로와 과제'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권력이 지나치게 대통령 1인에 집중돼 운영되는 것이 정치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우리가 현재 처한 난국의 주요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력집중을 방지하고 조정과 타협의 정치를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내각책임제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신을 3당 통합때부터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서 "그러나 주요 정당중 한 정당이라도 반대하면 현실적으로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金고문은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이번 선거로 끝나야 한다는 소신에도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여러가지 현실여건을 감안할 때 대통령 임기중에는 개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대통령께서 李會昌고문을 대표로 지명한 만큼 모든 당원들이 힘을 모아 李대표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李會昌대표체제 지지'를 말하는 것이지 `李會昌 대통령후보'를 지원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金고문은 이어 "우리앞에 놓인 당면현안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는 5월초순 당내경선 출마여부와 관련된 저의 입장을 국민과 당원앞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