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영수회담 빠르면 4월 2,3일 열릴듯

  • 입력 1997년 3월 27일 11시 56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與野영수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와 신한국당 등 與圈도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빠르면 4월 2,3일께 청와대 영수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金泳三대통령과 국민회의 金大中 자민련 金鍾泌총재 및 신한국당 李會昌대표등이 참석하는 4者회동이나 이에 金守漢국회의장까지 포함하는 5자회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 金총재는 경제관련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경제난이 총체적 국가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與野경제영수회담과 `경제공동선언'을 제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與圈은 金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본뒤 수용여부를 결정하겠으나 경제난 등 어려운 시기에 야당 총재가 영수회담을 제의한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영수회담이 열릴 경우 오는 31일 경제장관회의 4월1일 경제5단체장 오찬회동 등 金대통령의 일정과 오는 4월 5일로 예정된 국민회의 金총재의 출국일정등을 감안할 때 4월 2,3일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27일 "영수회담의 수용여부는 金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나 어려운 시기에 야당총재가 정식으로 제의해 올 경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긍정적으로 수용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金총재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이나 기구구성문제 등에 대해 제의할 경우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과 국회차원의 기구구성 문제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朴寬用사무총장도 이날 "국민회의 金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할 구체적 내용을 일단 봐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與野가 힘을 합쳐 문제를 풀자는 것인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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