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5명 골프외유 눈총…시애틀 교포통신사 초청

  • 입력 1997년 3월 27일 19시 55분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이 지난 2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미국 시애틀을 방문하면서 사흘 연속 골프를 즐기고 저녁에는 술자리를 가져 현지 한인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신한국당 金鍾河(김종하) 朴成範(박성범) 金忠一(김충일), 자민련 金善吉(김선길), 국민회의 趙洪奎(조홍규)의원과 입법조사관 등 일행 6명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東京)발 아메리칸 에어라인 편으로 시애틀에 도착한 뒤 사흘 연속 유명 골프장을 돌며 매일 18홀 골프를 즐긴 것이 많은 한인들에게 목격됐다. 이들은 도착 당일은 파이프의 리포마 골프장, 이튿날인 23일은 브레머튼의 골드마운틴 골프장, 24일에는 올림피아 매리옷 등 유명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으며 저녁에는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 웨이의 일식집 「아카사카」와 가라오케 술집 「아리랑」 등에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 이를 본 한인들은 이들이 무슨 목적으로 시애틀을 방문했는지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 일행은 한국통신의 미국 현지법인과 교포통신회사 TTI의 초청을 받아 시애틀에 왔으며 공식적인 일정은 지난 24일 오전 마이크로 소프트(MS)사를 방문한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에 체류중인 김종하의원은 27일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시애틀에 도착한 22일이 마침 토요일이었고 일요일인 23일에도 달리 할 일이 없어 현지 안내인들의 권유로 골프를 했고 24일 오전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방문했으나 오후엔 일정이 없어 골프를 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가라오케 등에서 술을 마셨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식집 등에서 반주정도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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