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제균·정연욱기자] 신한국당은 27일 오후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李會昌(이회창)대표를 비롯한 당소속 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열어 민심수습과 경제회생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연찬회는 최근의 당이 처한 어려운 입장 때문인지 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인천과 수원의 보선에서 드러났지만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는 최악의 상태』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책정당 정착 △당내 민주화 △공정한 경선관리의 3대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역설.
이어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도 『오늘 이 자리가 뼈를 깎는 자성을 통해 당이 단합하고 새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尹泳五(윤영오)여의도연구소장은 여론동향보고를 통해 『지난 17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유권자 1천3백8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신한국당 29.3% △국민회의 24.5% △자민련 13% △민주당 10.4%로 모두 낮았다』고 소개.
윤소장은 『신한국당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에서는 부산 경남 경북 서울 경기 인천 대구 충청 강원 호남의 순이었다』며 『노동법 기습처리 이후 지지도가 급락해 지난 3월초 당정개편 때까지 한때 국민회의에 역전당하기도 했다』고 설명.
○…저녁식사후 세시간동안 진행된 분임토의시간은 참석자 대부분이 비교적 활발히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崔同燮(최동섭)위원장은 『경선일정과 관련, 암시적이라도 언제쯤 할 수 있는지 예고해서 답답한 심정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
鄭義和(정의화)의원은 『내각제개헌 문제보다도 「5년단임제」 대통령중심제가 과연 합리적인가를 검증할 때가 됐다』며 대통령중임제의 공론화를 제의.
全錫洪(전석홍)의원은 金賢哲(김현철)씨 문제와 관련, 『조사할 것은 철저히 조사하고 설(說)은 설대로 가려야 할 것』이라며 『실추된 당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당지도부부터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역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