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매주 단합모임 「勢」과시키로

  • 입력 1997년 4월 3일 20시 06분


『요즘 시계는 옛날 시계보다 빨리 가던데…』 신한국당내 민주계가 주축이 된 「민주화세력모임」 간사장인 徐錫宰(서석재)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차 모임을 가진 뒤 던진 말이다. 崔炯佑(최형우)고문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직후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 金命潤(김명윤)고문 黃珞周(황낙주) 辛相佑(신상우) 金德龍(김덕룡) 金正秀(김정수) 徐淸源(서청원) 鄭在文(정재문) 金東旭(김동욱) 姜三載(강삼재) 睦堯相(목요상) 金燦于(김찬우) 金운桓(김운환)의원과 서의원 등 14명이 민주계 단합 모임을 가진 것이 지난달 18일. 그 이후 서의원은 민주계 조직을 과거처럼 복원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대권예비주자로 독자행보를 계속하는 김덕룡계, 92년 대선 당시의 「나라사랑 실천운동본부」를 기반으로 하는 서석재계, 민주산악회를 주축으로 한 최형우계 등 뿔뿔이 흩어진 「계파내 계파」간의 화학적 결합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 서의원이 이날 뭔가 심정을 토로한 것도 이 때문인 듯했다. 그러나 민주계는 이날 14인외에 黃明秀(황명수) 金奉祚(김봉조) 兪成煥(유성환)전의원 등 원외중진 3인이 추가된 「14+3인 모임」을 구축, 경선국면에 대비해 단합의 강도를 높이고 폭을 넓혔다. 서의원은 모임 직후 『민주계단합과 정권재창출을 주도하기 위한 모임을 매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말해 단합과시의 시침(時針)을 빨리 돌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계는 특히 한보사태와 金賢哲(김현철)씨 문제가 마무리되는 5월초 범민주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벤트를 마련, 민주계가 「대선컨소시엄의 지배주주」임을 과시할 계획이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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