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여름 불발 쿠데타』…日紙 보도

  • 입력 1997년 4월 4일 19시 56분


북한에서 작년여름 쿠데타 계획이 사전발각돼 인민군 고위간부인 李夏一(이하일) 차수가 체포됐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극동 소식통의 말을 인용, 작년여름 함경남도 함흥의 제7군단 간부 및 장병들이 식량난 등으로 金正日(김정일) 체제에 불만을 갖고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의심을 받고 있던 이하일은 李乙雪(이을설)이 지휘하는 북한 정보기관에 의해 체포됐다는 것. 이하일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과 국방위원을 맡고 있는 북한군 최고간부 중 한명으로 북한군에서 차수는 원수 다음의 고위직급이다. 도쿄신문은 이하일이 작년 상반기까지 김정일의 군부대시찰에 동행했으나 작년 7월8일 金日成(김일성) 사망 2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북한의 공식 보도에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신문은 崔光(최광) 인민무력부장의 장례위원 명단에 빠져 실각이 점쳐지던 延亨默(연형묵)과 徐允錫(서윤석) 등 고위간부 2명이 최근 북한 각급학교의 입학식에 참석, 건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