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은 4일 한반도 4자회담 개최문제에 관한 그들의 입장을 공식 표명하기 위해 멀지않은 장래에 남북한과 미국간 準고위급 3자협의를 갖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뉴욕에서 韓.美 양측과 가진 제2차 4자회담 실무협의회에서 이같이 제의함으로써 이달내 이뤄질 차관보급 準고위급 회담에서 4자회담을 공식 수락할 뜻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한반도 4자회담은 앞으로 열리게 될 準고위급 3자협의에서 북한측이 조건없는 수락의사를 표명하고 韓.美 양측과 본회담 개최를 위한 절차문제 협의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韓成烈 유엔주재 공사는 이날 접촉에서 지난달 5일 개최된 4자회담 공동설명회에 관한 그들의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설명회 당시와 같은 수준의 「고위급 후속협의」를 개최하자고 밝혔다.
韓공사는 또 한국측이 지난달 31일 민간차원의 對北 식량지원 확대조치를 발표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의 對北지원 호소에 韓-美 양국이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韓-美 양측은 『앞으로 이뤄질 4자회담 준고위급 후속협의는 북한이 4자회담 수락의사를 표명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그 자리에서 본회담 개최를 위한 절차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측은 또 『민간차원의 對北지원 확대조치로 국민들간에 대북지원에 관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면서 『대북지원은 남북간 협력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점차 확대될 것이나 그 여부는 전적으로 향후 북한측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韓-美 양측은 이와함께 국제기구를 통한 對北 추가지원은 향후 지원호소가 공식화되는 대로 협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이와관련, 『빠르면 이달중순께 남북한과 미국간의 준고위급 3자협의가 열려 북한이 4자회담을 공식 수락하고 본회담 개최를 위한 사실상의 예비회담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