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고문 「靜中動」 언제까지…강연요청등 일체 불응

  • 입력 1997년 4월 6일 19시 56분


신한국당내 민주계에서 「李壽成(이수성)고문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고문은 대중 앞에 나서지 않은 채 조용히 사람 만나기만 계속하고 있다. 이고문은 지난 달 28일 저녁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을 만나 식사를 하면서 깊이있는 얘기를 나누었다. 金命潤(김명윤)고문 등 민주계 원로나 중진들을 만났다는 얘기도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이고문은 이달초 성묘를 위해 경북 칠곡을 다녀온 뒤 국민대 전남대 동아대 등으로부터 강연요청을 받고 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 다른 주자들이 연일 전국을 돌며 강연을 통해 「권력분점론」 「대통령제 개선안」 등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는 대학의 요청에 응해 강연하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주자들과 부딪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고문이 아직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당내의 많은 주자들과 같은 범주에 들어가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나름대로의 차별화 전략도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이고문은 이달 말 광주 양산 대구 속초 등지에서 꼭 만나야 할 사람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광주에서는 洪南淳(홍남순)변호사를 방문하는 한편 은사인 고 李漢基(이한기)전국무총리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 양산 통도사를 찾아가 불교조계종 月下(월하)종정을 만나며 대구에 들러서는 朴浚圭(박준규·자민련)의원 申鉉碻(신현확)전국무총리 등 고향선배들을 방문, 인사할 예정이다. 이고문은 또 도산서원 율곡사당 등 유적지도 답사,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깊이 사색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같은 행보에서 그가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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