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고문 『킹 메이커로 남겠다』

  • 입력 1997년 4월 6일 19시 56분


신한국당의 金潤煥(김윤환)고문이 6일 정식으로 경선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92년 대선 때처럼 「킹메이커」를 하겠다는 뜻이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안 포럼」에 참석한 뒤 지난 5일 오후 귀국한 김고문은 6일 몇가지 「마닐라구상」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선 『나는 (경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고문은 『당내에서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 있지 않느냐』며 「킹메이커」로서의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후보는 있지만 아직은 말을 꺼낼 시기가 아니다. 지금은 당이 단합해야 할 시기다. 李會昌(이회창)대표를 중심으로 뭉치자는 얘기도 어려운 시기에 대표를 도와 잘 해보자는 뜻으로만 받아들여달라』고 주문했다. 민주계와의 불화설도 김고문은 극력 부인했다. 그는 『徐錫宰(서석재)의원이나 金正秀(김정수)의원도 서로 상의해서 일을 해나가자는 입장인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대표를 대신해 민주계 껴안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당안팎의 시각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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