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는 8일 선거제도와 정치자금 정당운영등에 대한 전반적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與野협의체 구성을 제의했다.
李대표는 이날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위기상황은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과 무기력」이라는 의식의 문제로 집약될 수 있으며 그 대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겠지만 그 시작은 반드시 지금이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그는 또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등 각 분야의 구조를 과감히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가장 시급한 것이 정치권의 대대적인 쇄신이며, 이를 위해 그간 우리사회를 지배해온 투쟁과 미움의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비용구조와 저효율체질을 바꾸기 위한 중기적 구조개혁과 각종 규제철폐방안이 포함되는 「경제난국 타개와 21세기 대비를 위한 3개년 실천전략」을 행정부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더 늦기 전에 사교육비와의 전쟁에 나서는 한편 당내에 사교육비특위를 설치, 구체적인 사교육비 근절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李대표는 韓寶사태에 대해 『정치권은 또다시 도덕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아무런 성역없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그 진실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집권여당 대표위원으로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부패를 척결, 다시는 이땅에 그와 같은 정치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李대표는 이밖에 『각계인사들이 참여하는 국민의식개혁 운동체를 발족해 그 산하에서 민주시민교육 등 각분야의 의식개혁운동을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오는 2천년까지 3년간을 한민족 대약진을 위한 국민의식개혁 기간으로 다함께 선포하자』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