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총재는 내주중 黃長燁(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에게 반성과 참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주체사상 창시자이자 6.25 전범(戰犯)이며 대남공작에도 관여했던 황비서를 개선장군처럼 영웅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김총재의 평소 생각이다. 김총재는 8일 당직자들에게 이같은 기조의 회견문 작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직자들은 △독일의 나치이론가였던 헤스가 2차대전중 영국에 자수했으나 처칠총리가 그를 구속, 종전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넘긴 일 △베를린장벽을 넘는 동독주민에게 총격을 가한 동독병사들을 통일후 재판에 회부한 일 등 관련 사례들을 수집중이다.
김총재의 기자회견은 보수정당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즉 황비서의 「전비(前非)」에 대한 정리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앞장서 대변하겠다는 뜻이다. 김총재는 또 이달 중순경으로 예상되는 황비서의 입국과 함께 몰아칠지 모르는 「황풍(黃風)」을 염두에 둔 듯하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