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李信範(이신범)의원은 10일 한보청문회의 진행상황에 대해 검찰 일부와 당지도부가 즐기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국회 한보특위 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다음은 이의원의 사퇴의 변(辯).
―왜 사퇴를 결심했나.
『이번 청문회는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다. 검찰 수사가 끝나고 대통령이 퇴임한 뒤 해야지 그 전에는 대통령이나 아들 관련 의혹을 못 밝힌다』
―당지도부에 대한 구체적인 불만은….
『金賢哲(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설이 허구임을 밝히려고 노력했으나 「정권 편들기」라는 의심을 받았다. 또 야당 특위위원중 자격에 문제가 있으나 당에서는 대변인 성명 한번 내지 않았다』
―「정태수리스트」에 대한 당지도부의 태도에도 이의를 제기했는데….
『鄭泰守(정태수)씨의 말 한마디로 정치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당지도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 당이 해당의원을 조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출당하고 그렇지 않으면 혐의를 벗겨줘야 한다. 증인들의 진술태도를 보면 검찰에서 누가 시켰다는 심증을 갖게 된다. 검찰 일부와 당지도부가 이를 즐기고 있다. 그렇다고 민주계가 사라지겠느냐. 민주계가 다른 사람을 (대선후보로)밀 수 있다』
―정태수한보총회장의 진술을 어떻게 보나.
『3김은 봐주고 3김의 변죽만 울려 정치인을 흠집내고 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