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신범의원 「특위」사퇴…김원길의원도 『고려』

  • 입력 1997년 4월 10일 19시 55분


신한국당소속 국회한보조사특위 위원인 李信範(이신범)의원이 청문회과정에서 당지도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난하면서 10일 특위위원직 사퇴서를 제출, 당내에 파문이 예상된다. 또 이의원 외에도 일부 위원들이 청문회진행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특위위원직을 사퇴하거나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한보청문회가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의원은 이날 『(청문회)증인들의 진술태도를 보면 검찰에서 누가 시켰다는 심증을 갖게 되는데 검찰일부와 당지도부가 이를 은근히 즐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의원은 또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의 말 한마디로 (동료의원들의)정치생명이 왔다갔다 하는데도 당지도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李會昌(이회창)대표체제를 직접 겨냥했다. 이의원의 이같은 비난은 신한국당 민주계의 「정치음모설」을 대변하면서 민주계의 이회창체제에 대한 불만을 대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국민회의소속 특위위원인 金元吉(김원길)의원도 『나 자신이 「정태수 리스트」중의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사퇴할 생각은 없지만 검찰수사 결과 나의 「한보관련성」이 해명되면 즉각 사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창혁·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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