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재수사/沈중수부장 문답]『빠른시일내 조사 마무리』

  • 입력 1997년 4월 11일 07시 56분


한보특혜대출비리사건을 수사중인 沈在淪(심재륜)대검 중수부장은 1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11일 오후에 金德龍(김덕룡) 金相賢(김상현) 金龍煥(김용환)의원 등 3명을 시작으로 「정태수 리스트」에 들어있는 33명을 전원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정국안정을 위해 빠른 시일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심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소환될 33명에 관계인사도 포함돼 있는가. 『없는 것으로 안다』 ―김덕룡의원 등 3명을 가장 먼저 소환하는 이유는…. 『이미 이들의 이름이 언론에 거명돼 국민들의 의혹이 집중돼 있다. 일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김의원 등 3명이 내일 소환에 응하겠는가. 『2명은 소환에 응하겠다고 알려왔으나 1명은 접촉중이다』 ―지금까지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사조차 하지 않았던 정치인 수사를 뒤늦게 시작하는 이유는….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그동안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무슨 내용인지를 가려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수차례 제기됐던 의혹을 이제서야 가리려는 의도는…. 『그때 나는 여기(중수부)에 없었다』 ―33명중 1천만원 이하의 돈을 받은 정치인도 있는가. 『지금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다.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의 검찰조사 당시 진술과 수사기록에 나타난 사람은 일단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33명의 명단과 함께 받은 돈의 액수도 확보하고 있다는데…. 『물론 정총회장이 진술한 액수도 있지만 100% 진실이라고 믿지 않는다. 정총회장 진술의 사실여부도 이번 조사내용에 포함된다』 ―소환장소와 방법은…. 『투명성 확보와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대검청사로 공개소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신의 명예와 사생활보호, 무혐의주장 등을 이유로 본인이 원할 경우 비공개 소환도 고려할 방침이나 소환사실과 조사내용은 차후에 밝히겠다』 ―33명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는…. 『이들이 해외로 도주할 우려는 없다고 본다』 ―한보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洪仁吉(홍인길)의원 등은 33명에 포함되어 있는가. 『구속된 피고인은 뺀 숫자다』 〈김재호·이호갑·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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