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한보청문회에서 申光湜(신광식)전제일은행장과 禹찬목 전조흥은행장은 『한보로부터 뇌물을 받기는 했지만 외압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해 의원들로부터 독설이 섞인 집중포화를 받았다.
▼신광식 전행장▼
△사업에 대한 탐욕이 지나치게 많은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요즘 정태수총회장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뇌물받은 것은 정말 죽을 죄를 졌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제일은행에는 정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뇌물받은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자들이 하도 몰려와서 불을 꺼놓고 자리에 없다고 한 것이다(한보철강 부도를 결정한 지난 1월23일 오후에 상황이 긴박했는데도 사무실을 비워놓고 어디 갔었느냐는 질문에).
△정부가 은행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면 온당치 못한 일이다(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왜 부실대출을 해주었나. 35년동안 은행에서 근무했으면 최소한 주판은 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느냐(자민련 이상만의원).
△이철수 전임행장이 구속된지 2개월만에 2억원의 뇌물을 받았는데 정신병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짓 아니냐(자민련 이상만의원).
△이철수행장이 7억원을 받았을때 전무였는데 정태수씨로부터 조금이라도 돈을 받지 않았나. 2인자에게는 「사과」가 아니라 「배」라도 줬을것 같은데…(민주당 이규정의원).
△은행장쯤 되면 자녀가 결혼할 때 축의금이 2,3억원은 들어올 텐데 결혼식 때 부조금을 받는게 낫지 왜 정태수 돈을 받았나(민주당 이규정의원).
△국민들이 정말 분개하는 것은 증인들이 한보사건으로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도 있지만 청문회에서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잘못을 속죄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신한국당 이국헌의원).
△張明善(장명선)외환은행장과 金時衡(김시형)산업은행총재도 돈을 받았을 것이다. 정태수씨가 관상을 볼 줄 아니까 신광식행장과 우찬목행장만 돈을 줘야겠다고 생각했겠나(국민회의 김경재의원).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