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리 걸치기」 「제비뽑기」 「제닭 잡아먹지않기」 「나눠먹기」. 암호같은 이 말들은 대형 민자유치 사회기반시설(SOC)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업체간의 대대적인 합종연횡(合從連衡)이 벌어지면서 최근 업계에 공공연히 나도는 말들이다.
민자유치 SOC사업에서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 구성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단위사업규모가 큰데다 사업의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 사업을 여러 업체가 함께 떠맡는 게 불가피하다는 설명들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 컨소시엄에는 문제가 적지않다. 우선 시공능력이 제대로 평가되지않은 업체까지도 실적 부풀리기를 위해 총사업의 1∼2%에 불과한 지분으로 컨소시엄에 참여, 「한다리 걸치기」를 하는 업체가 많은 것.
지난달 경인운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13개사중 K,D 등 3개사는 참여지분이 2%에 불과했다. 가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