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대상 정치인들 표정]『스타일구겼다』『황당』이구동성

  • 입력 1997년 4월 13일 19시 58분


검찰조사를 받았거나 소환대상에 오르내리는 여야의원들은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해명할 기회』라고 담담해 하면서도 『기분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金德龍(김덕룡)의원은 13일 아침 측근인사와 친지 등 60여명과 함께 청계산 등산을 마친 뒤 『산에 올라와 보니 가슴이 넓어지는 것 같고 기분이 좋다』고 환한 표정. 김의원의 한 측근은 『김의원이 이제부터 내 갈길을 가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한국당 羅午淵(나오연)의원은 이날 아침 일찍 지역구민의 결혼식 주례를 서기 위해 경남 양산에 내려갔다. 또 민주당 李重載(이중재)의원은 『한보에서 받은 돈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면서도 『스타일은 구겼다』며 떨떠름한 반응. ○…韓昇洙(한승수)의원측은 지난해 총선 직전 鄭在哲(정재철)의원을 통해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 지난 4일 정부특사자격으로 출국, 미국에 체류중인 한의원은 이날 아침 보좌진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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