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김대통령에 「한보수사 月內매듭」 건의

  • 입력 1997년 4월 13일 19시 58분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는 정치인 소환조사 및 金賢哲(김현철)씨 사법처리 여부 등 한보사태 수습을 위한 조치를 가급적 이달 중에 마무리하고 내달부터는 당정이 경제와 남북관계 등 국정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빠르면 이달 말 대통령후보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 당헌 당규 개정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내달 한보청문회가 끝난 뒤부터는 당을 사실상 경선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김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는 12일 청와대를 방문, 김대통령을 긴급 면담한 자리에서 여야 중진의원이 잇따라 소환된 「한보정국」이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과 국회 한보국정조사활동 등을 보고하면서 정국수습과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면담에서 이대표는 소환정국과 현철씨 문제, 대선후보 경선일정 등 현안전반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청와대에서 돌아온 뒤 당소속 한보 국정조사특위 위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장기조사는 사태해결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전했음을 시사했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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