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13일 지난해 3월 朴承圭(박승규)한보문화재단이사장을 통해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에게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金潤煥(김윤환)고문을 14일 오전 10시반경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李喆鎔(이철용)신한국당 도봉을지구당위원장, 金玉川(김옥천)전의원, 金漢坤(김한곤)신한국당 천안을지구당위원장(전충남지사) 등 3명도 이날 함께 소환조사한다.
검찰은 지난 12일 현역의원 5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신한국당 金德龍(김덕룡)의원의 경우 김의원의 측근이 지난해 2월 金鍾國(김종국)전한보재정본부장에게서 후원금조로 5천만원을 받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의원이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검찰에 소환된 측근의 설명을 듣고서야 금품수수 사실을 알게 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朴成範(박성범)의원은 지구당 위원장을 맡은지 2개월 뒤인 지난 95년5월 김전재정본부장에게서 5천만원을 받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朴鍾雄(박종웅)의원은 측근이 지난해 총선 직전 김전재정본부장에게서 5천만원을 받아 선거비용으로 썼으며 박의원은 선거가 끝난 뒤 이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정총회장에게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羅午淵(나오연)의원은 정총회장과 대질신문까지 벌였으나 혐의사실을 끝까지 부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민주당 李重載(이중재)의원은 지난해 7월 李龍男(이용남)전한보철강사장에게서 부인의 치료비조로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신한국당 韓昇洙(한승수)의원은 한보에서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비서관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으며 검찰은 『사실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