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대표체제」불만 고조…일선지구당,黨名변경 요구

  • 입력 1997년 4월 16일 20시 04분


신한국당의 일선지구당 당직자들이 당 지도부에 강한 비판을 가하는 등 李會昌(이회창)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대표가 지난 15일 대전 충남 시도지부를 방문, 이 지역 일선당직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한보사건에 대한 당지도부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당명을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왔다. 또 지난 10일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모임에서는 『정국이 혼미하고 당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데 초선의원들끼리 신당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떠냐』는 「신당창당」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대전 충남지역 지구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일선당직자들은 『이대표가 당을 강력하게 이끌어가지 못해 실망이크다』며 『국민들의신뢰를 되찾고 당을 일신한다는 차원에서 당명을 변경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일부당직자는 『金賢哲(김현철)씨를 구속하지 않고서는 민심을 붙잡을 수 없다』며 『현철씨를 구속하는 것만이 당이 사는 길』이라는 강경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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