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盧씨 사면]與 대선주자들 『국민화합차원 필요』

  • 입력 1997년 4월 17일 20시 45분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복권문제에 대한 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계파와 정치적 입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긍정론이 우세했다. 李會昌(이회창)대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주변의 분위기는 사면복권에 긍정적이다. 측근들은 『과거사에 대한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그 이후에는 화합이 필요하다는 게 이대표의 지론』이라고 말했다. 영입파중엔 李壽成(이수성)고문이 가장 적극적. 이고문은 이미 지난달 31일 대구방문 때 『법의 이념은 증오가 아니고 법의 목적은 집행이 아니다. 분노와 미움을 초월해 공과(功過)를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었다. 李洪九(이홍구)고문측은 『법원의 판결은 존중돼야 한다』며 『전, 노씨에 대한 사면복권문제는 정의와 국민화합차원에서 해결하되 신중히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朴燦鍾(박찬종)고문측은 『국민적 합의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 노씨 정권에 몸담았던 金潤煥(김윤환) 李漢東(이한동)고문은 오래전부터 전, 노씨에 대한 사면복권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이고문은 『전, 노씨가 자유의 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김고문은 『대표시절부터 여러차례 사면복권할 것을 건의했었다』고 밝혔다. 민주계는 부정적인 편이다. 金德龍(김덕룡)의원측은 『자성하고 있는 판에 그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으나 김의원은 그동안 『전, 노씨의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전, 노씨는 먼저 역사와 국민 앞에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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