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昌(이회창)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신한국당내에 전운(戰雲)이 감도는 분위기다.
이 문제에 대해 이대표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변 분위기를 보면 「고수」의사가 강하게 감지된다. 이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21일 『지금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가 바뀐 적이 있느냐. 金泳三(김영삼)대통령도 지난 92년 후보경선에 출마하면서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한때 여권내 일각에서 경선을 앞둔 일정시점에 이대표가 대표직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의가 대두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대표측 자세는 완강하다. 현재 대표로서 상당부분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당내 「반(反)이회창」 기류가 만만치 않아 아직 지지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을 내놓을 경우 「반 이회창」세력이 급속하게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이 형성될 가능성육@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