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黃씨 신문 골치…성격 깐깐-툭하면 답변 거부

  • 입력 1997년 4월 21일 20시 12분


서울行 비행기에서
서울行 비행기에서
전 북한노동당비서 黃長燁(황장엽)씨는 필리핀 체류 중 안기부원의 신문에 짜증을 내거나 툭하면 답변을 거부하는 바람에 안기부측이 애를 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안기부는 지난 19일 서울 모호텔에서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들에게 황씨문제에 대해 브리핑을 하면서 『황씨의 성격이 워낙 까다로워 마음에 안드는 질문을 하면 화를 내거나 아예 대답조차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것. 안기부간부들은 이 브리핑에서 『황씨가 본인 스스로 망명이나 귀순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북쪽 사정에 관해 조금이라도 신문의 냄새가 나는 질문을 하면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안기부측은 황씨가 중국에 머물 때는 중국 공안원들이 한국영사부를 에워싸고 출입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체크하는 바람에 황씨를 제대로 신문하지 못했고 필리핀에서는 군 부대내 장성들이 사용하는 관사 중 한 곳에 머물렀기 때문에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는 것. 〈윤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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