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지상중계 43]박경식씨 증언

  • 입력 1997년 4월 21일 20시 12분


▼ 金學元 신한국당의원 ―메디슨 사건으로 증인이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했나. 고창순씨가 검찰에 압력을 넣었다고 얘기했는데 그렇다고 믿고 있나. 『고씨가 이민화사장은 내가 꼭 돌봐주어야할 사람이라고 했다』 ―고씨가 검찰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지 잘 알고 있나. 『고창순씨가 불편부당하게 처리해 달라고 했다』 ―고씨가 불편부당하게 처리해달라고 검찰에 얘기한 뒤 압력적인 말을 또 했나. 『동부지청 모부장검사에게 고씨가 전화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어보니까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김희완씨(현 서울시 정무부시장)와 이성재의원이 지난해 10월21일 병원을 찾아와 메디슨 문제를 의논했나. 『의논한 셈이다』 ―증인이 찾아와 달라고 부탁했나, 그 사람들이 자청해 찾아왔나. 『본인들이 찾아왔다』 ―그 사람들이 가면서 걸려오는 모든 전화에 대해 녹음과 녹화를 해달라고 부탁했나. 『녹음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했다』 ―현철씨가 한보철강의 시설재 도입과 관련해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들은 적이 있는가. 『없다』 ―현철씨와는 93년 이후 몇번 만났나. 『1백번도 더 만났다』 ―현철씨와 정보근씨가 자주 만났다면 증인도 소상히 들을 기회가 있었을텐데…. 『이성호 전대호건설사장에게 술좌석을 마련하라고 한 정도 알고 있다』 ―현철씨와 보근씨가 자주 만났는데도 증인에게 그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나. 아니면 두 사람이 자주 만나지 않았나. 『현철씨는 개인적인 일을 남에게 표출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정소전안기부1차장 등용전에 모호텔에서 만난적이 있다고 했는데 오차장에 대한 인사가 이 자리에서 결정됐다는 의미인가. 『단순히 만났다고는 할 수 없다. 현철씨가 「열심히 일하라」고 했더니 오차장이 90도로 깍듯이 절하면서…』 ―YTN 사장 인선과 관련한 테이프를 공개했는데 그 뒤 현철씨가 MBC사장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면서 유임을, KBS 사장에 대해서는 열심히 했으니 유임시켜야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런 말했다. 특히 KBS 홍사장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증인은 「내가 입열면 나라가 흔들린다. 한달이상 기사거리가 나올 것이다. 핵폭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 말 한 것같다』 ―갖고 있는 테이프에 현철씨가 국정개입을 했다는 내용이 있느냐. 『개인적인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 ―증인이 갖고 있는 테이프외에 현철씨를 만나면서 적은 자세한 메모가 있다던데…. 『메모는 어떤 기자가 갖고 있다』 ―현철씨 비리관련 내용이 많은가. 『나는 흥신소 직원이 아니다. 몇월 며칠 몇시 등으로 자세히 적지 않는다』 ―현철씨 비리를 폭로하면서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며 울먹였다는데 사실인가. 『죽을 각오가 돼있다』 ―폭로후에 며칠동안 잠적했는데 그 이유는…. 『밝힐 필요 없다』 ―증언 등과 관련해 외압을 받은적 있나. 『외압을 받을 나이가 아니다』 ▼ 金民錫 국민회의의원 ―증인이 김주열 열사의 심정으로 증언을 한다고 해서 인상적이었다. 증언과 관련해 협박받은 적이 있나. 『많이 받았다』 ―청와대 연무관에서 김현철씨를 많이 만났는가. 『꽤 된다』 ―현철씨는 일요일에만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으로 아는데…. 『연무관은 청와대 밖에 있다』 ―청와대에서 현철씨를 만나면서 김씨의 사무실이 별도로 있는지 아는가. 『모르겠다』 ―현철씨가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강삼재씨 등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목격했나. 『함께 본적도 있다』 ―박태중씨는 현철씨의 측근이라는데 박씨가 현철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는가. 『거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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