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회의메모 北누출 의혹』…최병렬의원 밝혀

  • 입력 1997년 4월 21일 20시 12분


崔秉烈(최병렬)신한국당의원은 21일 「黃長燁(황장엽)리스트」와 관련, 『金光一(김광일)전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의 실제 회의내용과 북한 최고위층에 메모로 보고된 (청와대의)회의 내용이 유사하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대화내용이 비밀사안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 의원모임」(간사 金容甲·김용갑의원)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의원은 『황리스트가 어떤 형태로든 인구에 회자될 경우 한국정치의 판도를 뒤집을 핵폭탄이 될 수도 있다』면서 『검찰과 안기부 수사의 신뢰성이 문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리스트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판단해서는 안되며 수사단서 차원에서만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민간단체 등을 통해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그러나 창구단일화를 통해 지원된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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