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22일 충남지역을 동시에 방문, 당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김종필총재는 자신의 지역구(부여)를 찾아 대선 도전선언을 하는 등 「독자행보」를 강조한 반면 김대중총재는 자민련의 텃밭임을 의식한 듯 「대선공조」만을 역설했다.
○…국민회의의 김총재는 홍성에서 열린 청양―홍성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자민련과 지난 1년간의 공조는 성공적이었다』면서 『야권후보 단일화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서 자민련과 공동집권할 결의이니 적극 지지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총재는 또 한보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 카드인 특검제를 도입, 다시는 이땅에 정경유착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의 김총재는 이날 부여군 청소년수련원에서 부여 공주 보령 서천지구당 합동정기대회를 열고 오는 6월24일 전당대회를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김총재는 야권공조에 부정적인 일부 지역정서를 감안, 『국민회의와 합당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한 뒤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도 『정강정책에 대해 서로 합리적으로 합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단일화가 어렵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연내 내각제개헌이 불가능하면 단독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대권을 얻어 내각제로 제도를 바꾸기 위해 대통령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영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