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국회/자민련 이정무총무의 辯]

  • 입력 1997년 4월 22일 20시 08분


문민정부 마지막 1년으로 접어들면서 여러가지 정치적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깊은 불신과 비난을 사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자기는 한푼도 안받는다고 혼자서 구두선(口頭禪)만 반복하며 주변의 정치현실을 외면한 결과일 것이지만 어쨌든 국민에게 크나 큰 실망과 충격을 준데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계기로 15대 국회는 새로이 거듭나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대통령제 아래에서 막대한 정치자금의 유통과정이 노출됐고 이에 따라 국회의원도 새로운 형태의 정치를 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최근 한보사태는 국회도 정말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겨줬다. 그런 점에서 엄청난 경비가 드는 한국적 중앙당체제, 그리고 막대한 인원과 비용이 드는 지구당 운영체제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법률과 관행을 고치는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집권여당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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