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민주계가 다음주 중으로 예정하고 있는 공동사무실 개소식을 앞두고 계보 전체의 「행동규약」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계의 핵심중진들인 徐錫宰(서석재) 金德龍(김덕룡) 金正秀(김정수) 김운환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4인회동을 갖고 중점 협의한 내용도 바로 행동규약 문제였다는 후문이다.
민주계가 준비 중인 행동규약의 핵심내용은 △민주계 전체의 결속방안 △어떤 대선주자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민주계의 의사결정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계 중진들은 특히 행동규약의 정치적 기속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공동서명을 추진하고 있다. 대선주자 결정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독자적인 대권도전의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김덕룡의원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이냐 하는 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계의 한 중진은 『민주계결속이라는 대전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행동규약에 「대선주자 결정은 민주계 전체의 합의에 따른다」는 대목을 명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덕룡의원도 이같은 규약기조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의원 진영의 얘기는 다르다. 범(汎)민주계 결속을 위한 계보서명작업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대선후보 결정방식 문제는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대권주자 결정은 전체 합의로」라는 규약은 김의원에 대한 여타 중진들의 희망일 뿐이라는 얘기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