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朴燦鍾(박찬종)고문이 24일 李會昌(이회창)대표의 「경선3원칙」에 대해 「역(逆)3원칙」을 내놓고 세규합에 나섰다.
박고문이 「7월중순 전당대회 개최, 그때까지 대표직 유지」를 골자로 한 이대표측 경선 3원칙에 맞서 내놓은 「역3원칙」은 △당론 결정과정 공개 △경선공영제 △완전경선 등이다.
박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C호텔에서 李漢東(이한동)고문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양측의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로 그쳤다. 양측은 빠른 시일내에 다시 회동을 추진키로 했다.
박고문은 『전당대회 시기를 대선주자들이 모르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경선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직자는 일정기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헌 당규상 대표직의 권한범위를 잘 모르지만 분명히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겠느냐』면서 『당내에 경선참가 의사를 갖고 있는 모든 인사가 빠른 시일내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이대표에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고문의 이같은 언급은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이대표가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고문의 이같은 구상에 다른 경선주자들이 어느 정도 호응하고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한동고문측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