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思哲 신한국당의원
―세종문화회관 근처에도 사무실을 운영했다는데 운영자금은 어디서 조달했나.
『이 사무실은 집안에서 마련해 준 것이다』
―아버지가 마련해준 것인가.
『아버님보다는 할아버님이 마련해 주셨다고 할 수 있다』
―롯데호텔을 자주 이용했는데 비용을 어떻게 지불했나.
『장인이 롯데월드 사장으로 근무해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았다』
―94년 봄에도 당시 朴相範(박상범)경호실장과 밥을 먹다가 (박실장이) 그런 식으로 하면 나중에 청문회에 설 것이라고 말해 언쟁을 벌였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
『그런 적 없다』
―당시에 더 이상 국정개입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외국유학을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들은 적 있다』
―외국유학 나가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학업중이기 때문에 이유없이 외국에 나가면 오히려 더 이상하다. 오히려 그 문제로 의혹이 증폭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
▼ 趙舜衡 국민회의의원
―땀흘려 일하는 서민들과 일한 적이 있는가. 그런데도 여론을 전달할 수 있다고 보는가.
『우리나라의 풍토가 대통령의 아들이 정상인으로 살기에는 어려운 풍토다』
―롯데호텔 객실 사용료가 하루 1백여만원이다. 주당 3회면 모두 8억원이다.
『죄송하다. 그러나 한달에 3,4회에 불과하다』
―사정비서관,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을 인맥을 이용, 인사자료를 보유하고 인사를 좌우한 것 아니냐. 李忠範(이충범) 金爀珪(김혁규) 金吉煥(김길환)씨 등이 모두 사정비서관 아닌가.
『그렇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람들이다』
―차관급 인사도 민정수석이 증인과 상의했다는데 金鍾民(김종민)씨가 문체부차관이 되고 李根植(이근식)씨가 내무차관으로 간 것 아닌가.
『모른다. 알 수 없는 일이다』
―한창에서 민방의혹과 관련해 대가가 없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보내온 해명보도자료에 의하면 첫째, 정치자금은 없었고 둘째, 김현철씨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 김씨를 만났으나 지역민방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례적인 얘기만 오갔다는 내용이다.
『실제 만나지 않았다』
―김기섭씨와 증인이 PCS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모르는 일이다』
▼ 金浩一 신한국당의원
―김기섭씨와 만나 안기부의 여러 정보를 듣게 됐나.
『그렇지 않다. 그분은 의전담당을 했기 때문에 아버님의 건강과 개혁작업 등에 대해 걱정을 같이 했다』
―청와대 가족모임에서 사람을 추천하고 그랬나.
『결코 그런 일 없었다』
―민방선정 당시 지역민방관계자들을 만났나.
『당시 국내에 있지도 않았고 기억도 별로 없었다. 그 이후 한창 관계자인 줄 몰랐지만 언젠가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 金元吉 국민회의의원
―지난 96년10월 「메디슨사건」이 국민회의에 의해 알려지자 박경식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있나.
『있다』
―박씨와의 전화통화에서 욕설을 써가며 야당을 비난한 사실이 있나.
『그렇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왜 93년2월 박태중씨가 구입한 아사도 건물 내 사무실에 입주했나.
『음식점 건물의 한쪽 구석을 빌려 쓴 것은 사실이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잠시 입주했으나 집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곧 나가지 않았다』
▼ 李康斗 신한국당의원
―사조직을 총괄한 사람이 바로 ㈜심우 직원 최동열씨라고 하는데….
『…』
―부산일보 보도에 의하면 文正秀(문정수)시장이 한보사태를 여권내 권력투쟁과 연관해 얘기했다. 문시장은 「김현철씨 얘기 더이상 하지 말라」며 음모설을 제기했다는데, 부산 경마장 사업에도 증인이 개입했다는데, 김덕룡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었다.
『그같은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처음 들었다. 부산 경마장 얘기는 모른다』
―金旺奎(김왕규)씨를 아는가.
『집안의 어른이다. 여행사를 운영한다. 내가 외국여행할 때 스케줄을 봐주었다』
―김씨가 민주계를 희생시키더라도 현철씨는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다. 또 지난 3월말에는 김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했다는데….
『정치적 발언을 할 분이 아니다. 아버님을 뵐 분도 아니다』
―대선 후 자신의 거취를 어떻게 생각했나.
『고민했다. 89년 유학 귀국한 뒤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그러나 유학생각이 없어 국내서 공부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거절해 포기한뒤 스스로 「그러면 외국에 나가는 것도 한 방법 아니겠느냐」고 했더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 번 말씀하셨다』
〈정리〓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