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씨등 청문회 증인 『신문수위 낮춰달라』로비

  • 입력 1997년 4월 26일 20시 02분


한보청문회 증인들이 청문회 출석전에 특위위원들을 상대로 다각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한보사태관련자는 여야의원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로비를 통해 참고인채택 등에서 제외됐다. 한 야당의원은 『朴在潤(박재윤)전통상산업부장관을 잘 아는 사람 2명이 각각 전화를 걸어 「오는 28일 박전장관을 신문할 때 신문 수위를 낮춰달라」고 부탁해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19일 증인신문을 받은 李錫采(이석채)전청와대경제수석에 대해서도 제삼자가 한보특위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전수석의 신문을 적당히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신한국당 鄭在哲(정재철) 黃秉泰(황병태) 洪仁吉(홍인길)의원,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의 보좌진들도 이들이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인 지난 4월초 의원회관을 돌며 특위위원들에게 『살살 신문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의원은 『대학선배와 변호사 등이 전화를 걸어 전 한보철강사장과 은행장들에 대해서도 신문을 적당히 해달라고 부탁해왔으며 일부 관계자는 증인채택에서 빼달라고 부탁을 많이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또 당초 참고인채택대상에 들어가 있던 신한국당 韓昇洙(한승수)의원은 지난달 의원회관으로 일부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서 부탁해 결국 최종 참고인명단에서 빠졌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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