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圈 경선체제 내달부터 본격 전환…대권행보 가속화

  • 입력 1997년 4월 27일 16시 34분


與圈은 빠르면 주말께 당헌·당규 개정소위를 발족하고 7월중 대통령후보 선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일정을 확정, 5월부터 黨을 본격적인 후보경선체제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신한국당 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李會昌(이회창)대표는 오는 5월1일 李대표의 주례 당무보고에서 韓寶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고 경제와 남북관계 등 현안해결에 매진하는 한편 당을 경선체제로 전환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는 27일 『내달초 당헌·당규 개정소위를 발족하고 정치일정을 확정, 당을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전환시킬 방침』이라면서 『후보선출 전당대회는 늦어도 7월말에는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해 온 朴燦鍾(박찬종)고문은 지난주 金潤煥(김윤환)고문과의 오찬회동에서 『의견수렴 절차를 밟는다면 7월중 후보확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金고문이 전했다. 청와대와 신한국당은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 ▲5월초 당헌·당규개정소위 발족 ▲6월초·중순 전당대회 공고 ▲6월중.하순 경선 선거운동 착수 ▲7월중·하순 전당대회 개최 등을 골자로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내 대선주자들은 이에따라 大選캠프를 개설하고 소속의원 및 원외지구당 위원장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준비 활동에 착수했다. 李대표는 한보사태의 원만한 수습이 당내 지도력을 확보하고 차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검증받는 것으로 보고 당분간 시국수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朴燦鍾(박찬종)고문은 그동안 확보한 원내외 위원장 등 추대위 인사들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李漢東(이한동)고문은 곧 「비전 21 국가경영전략연구소」를 설립, 정책공약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李壽成(이수성)고문은 5월초 광화문에 개인사무실을 개설한뒤 韓寶정국이 마무리되는 5월중순께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중인 李洪九(이홍구)고문은 특강을 통해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며, 金潤煥(김윤환)고문도 빠르면 내달초 대선에 임하는 입장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金德龍(김덕룡)의원은 27일 청계산에서 기자들과 등산을 함께하며 경선행보를 가속화할 뜻을 밝혔고,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내달 8일 여의도에 대선캠프를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는 「민주화 세력모임」을 확대 개편, 「범민주계」의 단합과 결속을 강화키로 하고 주중 여의도에 공동사무실을 개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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