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朴燦鍾(박찬종)고문이 李會昌(이회창)대표를 겨냥해 연일 「외롭게」 포문을 열고 있다.
박고문은 27일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경선주자들에게 5월 초에 「대선주자 예비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당헌 당규개정, 경선방식, 전당대회일정 등 경선관련 쟁점사항을 실질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밖에 『경선주자들의 개인사무실 축소, 사조직 해체 등 여러가지 현안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고문은 금명간 청와대와 중앙당에 예비회담의 필요성을 알리고 각 경선주자들에게도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박고문은 이같은 행보를 통해 「반(反)이대표 연합전선」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을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
박고문은 이와함께 『이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려면 합리적인 시점에서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경선주자가 대표를 맡으면 시국수습과 공정한 경선관리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한채 경선에 나서면 당무에 전념하지 못해 산적한 시국과제를 풀 수 없고 결국 경선도 공정하게 관리하지 못하게 된다는 논리다.
〈최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