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金己燮(김기섭)전 안기부운영차장이 재직시절 차남 賢哲(현철)씨와 가깝고 그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있음을 각종 채널을 통해 보고받고 현철씨에게 김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두차례나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현철씨에게 김차장을 경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그때마다 현철씨가 간곡히 만류, 결국 경질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7일 『김대통령은 그동안 현철씨에게 김전차장과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두차례나 주의를 주고 김전차장을 경질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현철씨의 만류로 경질하지 못했다』며 『김대통령은 최근 당시 김전차장을 경질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현철씨는 김대통령으로부터 이같은 주의를 받자 「김차장이 안기부에서 잘 해보려고 하고 있다」며 그때마다 김대통령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