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및 5.18사건 등과 관련,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李源祚(이원조) 李熺性(이희성)씨 등 5명은 28일 오전9시반경부터 10시20분 사이 주소지 관할 검찰청에 각각 출두한 뒤 구치소에 수감됐다.
5, 6공시절 금융계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원조 전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출두, 검찰 승용차편으로 서울구치소로 호송됐다.
이 전의원은 5공비리 및 동화은행 비자금사건,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등에 연거푸 연루됐었으나 수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의원은 28일 오전 9시50분경 검정색 쏘나타Ⅱ 승용차를 타고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출두. 이씨는 회색 싱글차림에 면도를 하지 않아 초췌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 뒤 기다리고 있던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약 5분간 담담하게 심경을 토로.
이씨는 호송차에 타기 직전 기자들에게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죄과를 치르기 위해 교도소 생활을 충실히 하겠다』면서도 병보석을 기대하는 심경을 피력.
○…12.12 5.18사건과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징역 7년이 확정된 周永福(주영복)전국방장관은 오전9시55분경 서울지검 공판부 사무실로 출두, 박흥식검사의 집행명령을 받은 뒤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직행. 주전장관은 『평소 무릎관절 등으로 몸이 불편하긴 하지만 특별한 지병은 없다』며 『법에 따라 이뤄지는 일이니 그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감생활에 미리 대비한듯 옷가지와 일상용품들을 담은 여행용 큰가방과 세면백을 들고 출두했으며 그동안 부인과 매일 자택 인근에 있는 사찰을 찾았다고 李鎭江(이진강)변호사가 설명.
○…12.12 당시 鄭柄宙(정병주)특전사령관을 불법체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뒤 징역 3년6월의 실형이 확정된 당시 3공수여단 15대대장 朴琮圭(박종규)씨는 오전 9시반경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출두.
회색 양복바지에 초록색 남방, 흰색 운동화 차림을 한 박씨는 수감집행절차를 마친 뒤 담담한 표정으로 수갑을 차지 않은 채 성동구치소로 직행.
박씨는 『그동안 충분히 고민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며 『피고인 16명중 내가 가장 젊은데 노인들이 감방에 들어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불만같은 것이 있을 수 없다』고 한마디.
한편 이희성피고인과 申允熙(신윤희)피고인은 수원구치소에 각각 수감됐다.
〈김재호·이철용·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