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유진산추모식 참석등 고향서『유연한 정치』강조

  • 입력 1997년 4월 28일 20시 25분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가 지난 13일에 이어 28일 다시 자신의 연고지역인 충청권 방문에 나섰다. 대표취임후 가진 두차례 지방나들이 대상을 모두 충청권으로 택한 셈이다. ○…이날 이대표가 참석한 첫 행사는 「柳珍山(유진산)전신민당당수 23주기 추모식」이었다. 이 행사 참석에 대해 한 측근은 『유진산선생은 유연한 정치노선을 걸었던 대표적 정치인아니냐』며 『「대쪽」으로 통하는 이대표가 「버드나무」의 부드러움을 겸비하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추도사에서 『유진산선생은 자유당독재와 맞서 싸우던 강인한 모습 뿐만 아니라 3선개헌 이후 「의회정치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등원결정을 내린 유연함도 지닌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진산선생의 아들인 柳漢烈(유한열)전의원은 이미 이대표 캠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는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 吳世應(오세응)부의장 李哲承(이철승)자유민주총연합총재 柳致松(유치송)전민한당총재 柳靑(유청) 明華燮(명화섭)전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의장은 추모사에서 『지하에 계신 선생님을 위해서라도 진정한 의회정치, 정당정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전총재는 『선생님이 가르치고 키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오늘날 극도의 불신을 받고 있어 지하에 계신 선생님도 걱정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추모식 참석후 청주에서 자신이 1년간 재학했던 청주중에서 「1일교사」를 한 뒤 도지부당직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또 29일 아침에는 청주중 동문들과 조찬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대표는 청주중 재학생들을 상대로 한 「1일교사」 행사에서 학창시절 얘기와 자녀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아버지의 애환을 얘기하는 등 「부드러운 남자」의 면모를 강조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배들에게 중학교 때 성적이 나빠 가출했던 자신의 체험담을 말해준 뒤 『청소년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실패와 좌절을 할 수 있지만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