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李鍾贊부총재는 30일 "(92년)大選때 민자당 경리실 차장을 지낸 金載德씨를 지난해 4월초 大田에서 만나 대선자금이 3천2백억원정도 된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李부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金씨가 大選자금 자료를 갖고 있다는사실은 지난해 3월쯤 金泳三대통령 당선후 민자당에서 쫓겨난 사무처요원 40∼50여명의 모임인 민우회 관계자들로부터 들어 알게 됐다"며 "그들은 大選자금 폭로를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李부총재의 발언은 金씨가 전날밤 신한국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집행한 대선자금이 '1천억원이 안된다'고 부인한 것을 반박하는 것이다.
李부총재는 이어 "지난해 4.11총선 무렵 權魯甲의원과 합석한 자리에서 權부총재가 `3천억원짜리 공사(정보)가 있는데 타이프친 문서에 결재란이 없어 민자당 것인지 책임있게 말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해 權의원도 관련문서를 확보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權의원이 말한 문서는 타이프로 된 것인데 비해 당시 민자당 경리부장이었던 李春植씨는 30일 "복사를 막기 위해 大選자금 집행보고서를(타이프로 치지 않고) 손으로 직접 썼다"고 말해 서로 같은 내용의 문서인지는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