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특위]정태수씨 재소환 고민…담당醫『무언증 여전』

  • 입력 1997년 4월 30일 19시 54분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은 2일 한보청문회 증언대에 다시 설 것인가. 한보특위는 4월 7일 정총회장을 첫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으나 「정총회장이 오히려 청문회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얻은 것이 없자 15일 정총회장의 2차 출석요구를 의결했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같은 날 정총회장은 우반신마비와 언어장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또 지난달 28일 한보사건 4차공판에서도 혈압이 올라 10분만에 퇴정했다. 이때문에 특위위원들은 정총회장의 재소환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총회장의 담당의사인 서울대병원 盧宰圭(노재규)박사는 4월28일 한보특위에 보낸 소견서에서 『뇌졸중에 의한 기능장애 등의 병세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으나 무언증은 여전하다』며 『각종 신체적 정신적 압박은 새로운 뇌졸중이나 허혈성 심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청문회 출석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玄敬大(현경대)위원장과 자민련 李麟求(이인구)의원 등은 『말도 못하는 사람을 불러 신문하기도 어려우니 1일까지 병세를 지켜본 뒤 재출석 취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총회장 본인도 변호사를 통해 한보특위에 불출석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혀와 정총회장의 재신문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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