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이 金賢哲(김현철)씨가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며 고발을 동의키로 함에 따라 한보특위에서 이 고발동의안이 통과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권은 그동안 현철씨가 『한보몸통도 아니며 대선자금과는 무관하다』며 결백을 호소해왔지만 일부 명백한 증거가 나오면서 이 증언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현철씨가 청문회에서 자신의 해외재산 관리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李又成(이우성)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재미동포 조지프 조씨의 폭로로 거짓임이 드러났다는 것. 이씨의 회사에서 일해온 조씨는 『지난해 1월 중순 현철씨와 이씨가 뉴욕에서 만났다. 이씨는 지난 4년동안 매달 한차례씩 서울을 오가며 현철씨에게 정기적으로 해외재산에 대한 보고를 했다. 이씨는 현철씨가 쓰고 남은 대선자금이나 뇌물성 수수자금을 해외에 은닉해 준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현철씨는 또 청문회에서 『한보사건과 관계없다』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 『돈에 관한한 결백하다』고 말했으나 이것도 위증이라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검찰수사 결과 현철씨가 두양그룹으로부터 3억원을 직접 받고 대학동기인 金熙燦(김희찬)씨가 거평그룹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것은 현철씨가 기업들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아왔다는 분명한 증거라는 것.
朴泰重(박태중)씨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박씨는 현철씨가 고용한 9명의 비서를 ㈜심우의 직원으로 위장, 1억9천8백50여만원의 급료를 지급했다. 야당은 이것이 『박씨 사무실을 빌려 썼을 뿐 개인사무실도 없었고 직원들도 모두 심우직원이었다』는 현철씨 증언이 거짓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당은 이밖에도 『吳正昭(오정소) 金己燮(김기섭)전안기부차장들과 신라호텔에서 만난 일이 없다』 『메디슨 수사결과보고서를 朴慶植(박경식)씨에게 준 적이 없다』 『김기섭씨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지 않았다』 『민방선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증언도 위증이라며 고발동의이유에 포함시켰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