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壽成(이수성)이냐, 趙淳(조순)이냐」.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통추는 지난달 중순 이미 18인 간부회동을 통해 金元基(김원기)상임대표를 비롯한 다수가 신한국당 이수성고문을 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조순서울시장의 출마설이 고개를 들면서 통추의 일부인사들이 야권의 「제3후보」로 조시장을 옹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諸廷坵(제정구)의원과 柳寅泰(유인태)전의원 등이 주축이 된 조시장옹립파는 여당에 몸담고 있는 이고문보다는 야당출신인 조시장을 지지하는 것이 명분상으로도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조시장이 야권의 「제3후보」로 출마할 경우 그 어느 카드보다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국민회의 경선에 나선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 鄭大哲(정대철) 金槿泰(김근태)부총재 등 비주류측과 만나 조시장 추대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비주류 3인이 서로 이견조정이 채 안됐고 전당대회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조시장옹립파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통추멤버의 대다수가 이미 이고문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분위기반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의 대선참여 논의과정에서 두 사람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를 놓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