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 『누구와도 내각제 제휴…후보단일화 최선』

  • 입력 1997년 5월 14일 20시 34분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14일 『개인이든, 집단이든 21세기를 여는 필수정치제도인 의원내각제를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제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중앙일보와 MBC가 공동주최한 「정치인과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 『신한국당내에도 행동으로 나타내지는 않지만 내심으론 내각제로 바꾸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내각제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국민회의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지만 단일후보를 내야한다는 명제가 있는 만큼 투표 전전날까지라도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 논의과정에서 양당총재끼리 만나 사심을 버리고 국가차원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해서도 안되면 자민련도 정당인 만큼 후보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씨 사면문제에 대해 그는 『최종판결이 내린지 얼마 안돼서 사면얘기가 나오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면서 『국민이 이제는 용서하자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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