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국수습 본격 모색…金대통령-李대표 16일 논의

  • 입력 1997년 5월 15일 11시 55분


청와대와 신한국당등 與圈은 金賢哲(김현철)씨에 대한 검찰소환과 사법처리가 매듭지어지는 대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對국민사과와 입장표명을 시발로 한보정국을 마무리하고 시국을 수습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착수한다. 여권은 賢哲(현철)씨 및 한보의혹관련 소환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에도 불구하고, 한보사태가 大選자금정국으로 이어져 국정이 표류하는 상황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아래 검찰의 한보수사종결후 ▲정치권의 소모적인 政爭중지 촉구 ▲정치자금법개정및 선거공영제 확립등 정치혁신 ▲政經유착 근절 ▲6월 임시국회를 통한 여야대화 및 정치복원 ▲차기 대선후보 경선국면 전환등 종합적인 시국수습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賢哲씨 및 검찰소환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를 계기로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수있는 방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李대표로부터 당차원의 정국타개방안을 건의받아 이를 토대로 시국수습에 착수, 먼저 賢哲씨의 비리 및 국정개입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정치권의 최대 쟁점인 대선자금문제를 포함, 국정현안들에 대한 입장과 소신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金대통령은 92년 대선당시의 정치현실을 설명하는등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구한뒤 미래지향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한보정국과 관련해 현직대통령의 아들을 사법처리하는 것 이상의 결단은 없다』며 『어떤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는 金대통령이 선택할 것이며 적절한 형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金대통령은 한보자금 9백억원 수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 바 있다』며 『대선자금문제는 金대통령의 생각에 달린 문제이지 우리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金대통령의 입장표명방식과 관련, 賢哲씨 구속수감조치에 이어 ▲빠르면 17일 수석회의를 통해 하거나 아니면 ▲다음주중 청와대 고위당정회의나 확대국무회의에서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는 형태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권은 金대통령이 對국민입장을 표명하는 대로 한보사태로 물러나거나 물의를 빚은 국회직 및 일부 공직을 메꾸는 선에서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여야대화를 복원, 정치현안을 6월 임시국회로 수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와 병행해 차기 대선후보 경선준비에 박차를 가해 7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선후보를 선출, 국면을 대선정국으로 전환하고, 金대통령으로 하여금 경제 안보 외교등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